'집 앞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를 소리가 나는 대로 적으면 '지바프로말근무리흐른다'와 같이 된다. 이 때의 '지, 바, 프, 로······'처럼 한 뭉치로 이루어진 소리의 덩어리를 음절이라 한다. 모든 말은 이렇게 음절 단위로 마디가 지어져서 발음된다. 국어의 음절은 반드시 모음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음절은 모음 하나로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모음을 중심으로 하여 그 앞뒤에 자음이 붙어서 이루어지는 것도 있다. 자음은 단독으로 음절이 될 수 없으므로 모음에 붙어야 한다. 따라서 국어의 음절은 '아, 어, 여, 왜······'와 같이 모음만으로 되는 것, '안, 옥, 울, 열, 웬……'과 같이 '모음+자음'으로 되는 것, '가, 나, 교······'와 같이 '자음+모음'으로 되는 것, '강, 산, 달, 별······'과 같이 '자음+모음+자음'으로 되는 것의 네 종류가 있다. 이 때, 음절의 중심을 이루는 모음을 가운뎃소리라 하며, 그 앞의 자음은 첫소리, 그 뒤의 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