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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백과 45,895건
  • 페미니즘은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로서,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여성을 여성 자체가 아니라 남성이 아닌 성 혹은 결함 있는 남성으로 간주함으로써 야기되는 여성문제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전망을 제시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포함한다. 즉 여성을 억압하는 객관적 현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그 해결을 모색하는 것, 남성 특유의 사회적 경험과 지각 방식을 보편적인 것으로 표준화하려는 태도를 근절시키는 것, 스스로 억압받는다고 느끼는 여성들의 관심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것, 여성적인 것의 특수성이나 정당한 차이를 정립하고자 하는 것 등이 페미니즘의 목적이다. 때문에 페미니즘에서 문제삼는 것은 생물학적인 성(sex)이 아니라 사회적인 성(gender)이다. 이런 페미니즘적 인식에서 가장 논쟁적인 문제는 '평등'과 '차이'의...

  • ['나'를 찾아가는 길]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이와 같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데미안(Demian)』(1919)의 첫 구절의 철학적인 성찰은 작품에 있어 계속 이어진다. 이 작품은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를 향하는, 한 존재의 치열한 성장의 기록이다. 진정한 자아의 삶에 대한 추구의 과정이 성찰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하여 헤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며 누구나 나름으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나'를 찾아가는 길은 기존 규범과 결별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는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에 접어들어 자기 자신으로부터 세계를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세계의 균열을 인식한다. 한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다. 그 세계는 협소해서 사실 그 안에는 내 부모님밖에 없었다. 그 세계는 나도 대부분 잘 알고

  • 6년 전 사하라 사막에서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나는 어린 왕자를 만났다. 처음에 그는 나에게 양의 그림을 그려 달라고 했다. 또한 전에 그린 보아뱀의 그림을 이해했다. 양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귀찮아 상자의 그림을 그렸더니 의외로 만족해했다. 상자 안에 양이 있다는 것이다. 이 어린 왕자는 집채만한 별에서 왔는데, 그 별의 이름은 Β-612였다. 언제나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붙인 이름이다. 그렇지만 인생을 이해하는 이들은 숫자 같은 건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여섯 해 후에 그를 잊지 않기 위해 다시 그의 모습을 그려본다. 추락 사흘째 되는 날, 나는 바오밥나무에 관해 말했다. 바오밥나무는 성당만큼이나 커서 아마 코끼리 한 무리도 그 나무를 당해 낼 수 없을 것이라 하자, 그는 바오밥나무도 어릴 땐 조그맣게 나온다는 이야길 한다. 나흘째 되던 날 그는 말했다. "해지는 걸 구경하러 가. 난 쓸쓸할 때 해지는걸 보고 싶어.” 나는 해가 지기를 기다리자고

  • 브라만의 아들인 싯다르타는 자신의 고향 마을에서 그에게 주어진 안락과 명예를 누리며 살고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그의 가슴은 지혜와 새로운 경험을 얻고자 하는 열망으로 불타오른다. 아버지에게 자신의 바람을 밝힌 싯다르타는 어린 시절 친구인 고빈다와 함께 집을 떠나 방랑하는 고행자 무리인 사마나들을 따라나선다. 헤세의 소설에서 우리는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의미와 진리를 찾고자 하는 싯다르타의 족적을 따라가게 된다.

  • 박완서의 소설은 일상적인 삶에 대한 중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도 현실적인 감각으로 다듬어지고 있으며, 한국전쟁으로부터 비롯된 심화된 내면의식에 의해 더욱 밀도 있게 형상화되고 있다. 경기도 개풍 태생. 서울대 국문과를 중퇴했다. 1970년 장편소설 「나목」이 『여성동아』현상모집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초기 작품에서부터 중산층의 생활양식에 대한 비판과 풍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도시의 흉년」(1977), 「휘청거리는 오후」(1977), 「목마른 계절」(1978) 등의 장편소설에서 중산층의 가정을 무대로 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매우 폭이 넓다 사회적 단위 집단으로서의 가족구성의 원리와 그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를 그녀는 가족 내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새로운 사회‧윤리적 판단 기준을 제시하기도 하고, 가족 구조의 변화를 역사적인 사회변동의 한 양상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상적인 현실의 삶을 실재성의 원칙에 의거하여 정확하게...

  • 두 단어 또는 형태소가 결합하여 만든 복합명사(합성명사)의 두 요소 사이에 삽입되는 시옷을 말한다. 표기법상으로는 복합어(합성어)의 제1요소나 제2요소가 순 우리말이며, 제1요소가 모음으로 끝나고 제2요소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고랫재 · 귓밥 · 모깃불 · 못자리 · 바닷가 · 뱃길 · 부싯돌 · 선짓국 · 쇳조각 · 아랫집 · 잇자국 · 햇볕 · 혓바늘’이나, 제2요소의 첫소리 ‘ㄴ ·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멧나물 · 아랫니 · 아랫마을 · 냇물 · 빗물’과 같은 예 및 제2요소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 ㄴ’소리가 덧나는 ‘뒷일 · 나뭇잎 · 옛일 · 베갯잇 · 깻잎’ 또는 순 우리말과 한자어 사이에서 제2요소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귓병 · 뱃병 · 봇둑 · 사잣밥 · 핏기 · 콧병 · 햇수 · 텃세’ 및 제2요소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곗날 · 제삿날 · 훗날’ 또는 제2요소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 ㄴ’소리가 덧

  • 가치란 인간 행동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바람직한 것, 또는 인간의 지적·감정적·의지적인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상이나 그 대상의 성질을 의미한다. 가치라는 것이 경험할 수 있는 사물로부터 유래된 것인가, 혹은 개인의 감정이 사물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객관적 가치인가 주관적 가치인가를 논하는 가치론의 중요한 쟁점이다. 실존주의의 키에르케고르(S.A. Kierkegaard)로부터 출발한 제3의 가능성에서는 가치의 문제에는 객관적인 가치와 주관적인 가치의 상호작용이 혼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치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는데, 그러한 가치에는 재화(財貨)나 상품(商品)과 같이 경제적인 만족감을 주는 경제적 가치, 육체의 쾌적함이나 건강을 추구하는 육체적인 가치와 인간의 정신적 활동과 욕구에 만족을 가져다주는 정신적인 가치도 있다. 보편적인 가치의 문제를 다루는 분야를...

  • '집 앞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를 소리가 나는 대로 적으면 '지바프로말근무리흐른다'와 같이 된다. 이 때의 '지, 바, 프, 로······'처럼 한 뭉치로 이루어진 소리의 덩어리를 음절이라 한다. 모든 말은 이렇게 음절 단위로 마디가 지어져서 발음된다. 국어의 음절은 반드시 모음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음절은 모음 하나로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모음을 중심으로 하여 그 앞뒤에 자음이 붙어서 이루어지는 것도 있다. 자음은 단독으로 음절이 될 수 없으므로 모음에 붙어야 한다. 따라서 국어의 음절은 '아, 어, 여, 왜······'와 같이 모음만으로 되는 것, '안, 옥, 울, 열, 웬……'과 같이 '모음+자음'으로 되는 것, '가, 나, 교······'와 같이 '자음+모음'으로 되는 것, '강, 산, 달, 별······'과 같이 '자음+모음+자음'으로 되는 것의 네 종류가 있다. 이 때, 음절의 중심을 이루는 모음을 가운뎃소리라 하며, 그 앞의 자음은 첫소리, 그 뒤의 자음

  • [교과 연계표] || 구분 || 교과 || 단원 || | 중학교 |   | 문학의 갈래 | | 고등학교 | 국어Ⅰ | 문학 갈래의 이해 | 3인칭 시점에는 크게 작가 관찰자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이 있다고 배웠어요. 어째서 이렇게 나눈 것인가요?그리고 3인칭 시점을 구분하는 기준과 각각의 시점이 지닌 특징도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3인칭 주인공 시점은 불가능한 것인가요? [소설 밖 서술자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소설 밖에 존재하는 서술자를 흔히 3인칭 시점이라고 말합니다.우리가 3인칭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다른 게 아니라 서술자가 작품 속 인물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우리는 흔히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말을 1인칭이라고 하며, ‘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을 2인칭이라고 합니다.그리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상황에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그’를 사용합니다. ‘그’는 그러므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도중에 없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소설 속 서술자도 마

  • 세일즈맨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 자신의 몸이 이상하게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자신의 몸이 어느 사이에 무수한 다리를 지닌 한 마리 커다란 벌레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하고 생각해 보았으나, 분명히 꿈은 아니었다. 그가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정을 알고자 찾아온 가게 지배인은 그 이상스러운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가고, 어머니는 졸도하고, 아버지는 방안으로 쫓아 버리고 문을 닫았다. 가족들을 끔찍이 사랑했던 그레고르였으나 이제는 가족들한테 미움을 받고,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등을 맞아 그 상처 때문에 식욕도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누이동생이 켜는 바이올린 소리에 끌려 옆 방으로 기어갔다. 그 결과 이상스러운 그의 존재가 하숙인에게 알려져 그는 방안에 갇혀야만 했고, 식사는 누이동생이 날라다 주게 되었다. 그는 천장에 매달리는 것으로 겨우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가족들도 이제 그가 죽기를 바라고 있었다. 상처가 더욱...

  • 일반적으로 서사(敍事)는 어떤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글의 양식을 말한다. 서사는 인간 행위와 관련되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언어적 재현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학 외적인 영역에도 다양한 형태의 서사가 존재한다. 신문의 사건 기사와 취재 일지, 그리고 역사의 기록물들은 모두 서사에 속한다. 의사가 쓴 환자의 병상 기록이나 과학자의 실험 일지, 예술가의 공연 일지도 넓은 의미에서 모두 서사에 속한다. 이런 식으로 나열한다면 서사는 모든 인간 활동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학의 양식으로서의 서사는 이러한 사실과 경험을 다루는 경험적(經驗的) 서사가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허구적(虛構的) 서사를 말한다. 허구적 서사는 서사를 구성하는 허구성의 원리 자체가 미적 형상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문학적 서사가 된다. 그러나 경험적 역사적 서사는 사건에 담겨지는 정보의 실재성 자체를 본질로 한다는 점에서 미적 형상성과는 아무...

  • 고전 소설 《홍길동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이다. 조선 중기 광해군 때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허균이 지었다. 부패한 사회를 개혁해 새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허균의 혁명적인 사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이 소설은 당시 조선 사회의 모순을 비판한 최초의 사회 소설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 1. 홍길동전의 내용] 조선의 세종 대왕이 즉위한 지 15년째 되는 해에, 판서 벼슬을 하는 양반 홍문과 노비 출신의 첩 춘섬 사이에서 홍길동이 태어난다. 길동은 비범함이 남달라 영웅호걸이 될 만한 아이였으나 천한 종의 몸에서 태어났기에 벼슬길에 오를 수 없는 신분이었다. 어느덧 여덟 살이 된 길동은 모두에게 칭찬 받는 아이였으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를 수 없는 처지였다. 친척들과 종들마저 길동을 보고 종의 몸에서 난 천한 아이라고 하니 길동은 그것이 너무나도 원통할 뿐이었다. 길동은 사내로 태어나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알릴 수도 없는...

  • 카프카(1883-1924)의 단편소설. 1912년 집필, 월간지 "디 바이센 블래터"(1915,10월호)에 처음 수록.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끔찍한 해충으로 변하여 그의 가족들과 겪는 갈등을 다루고 있다. 그레고르 잠자의 운명은 「시골의 결혼준비」에서 라반의 꿈을 연상시킨다. 라반은 자아를 갑충의 형상으로 침대에 누워있도록 만든 반면에 잘 차려입은 자신의 육체만을 시골에 보냄으로써 세상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싶어한다. 잠에서 깨어날 때 그레고르 잠자에게 떠오른 생각은 그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그는 자신이 유능한 사원임을 끊임없이 확인시켜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한다. 변신은 바로 그의 억압된 소망들을 표현한다. 그는 자신을 멋대로 다루는 고용주와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그의 반항은 무의식 속에서 공포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퇴행을 통해 그레고르는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고 식객의 역할이 바뀐다....

  • [ 1. 작품] || 원문 || 현대역 || | 善化公主主隱 他 密只 嫁良 置古 薯童房乙 夜矣 卯乙 抱遣 去如 |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사귀어(통정하여 두고) 맛둥[薯童]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 [ 2. 배경설화] 제30대 무왕의 이름은 장이다. 어미가 과부가 되어 서울 남쪽 못 가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못의 용과 정을 통해 (그를) 낳았다. 어릴 때 이름은 서동으로, 재기와 도량이 (커서) 헤아리기 어려웠다. 평상시에 마를 캐서 파는 것을 생업으로 삼았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그것으로 이름을 삼았다.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아름답고 고운 것이 짝할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머리를 깎고 (신라의) 서울로 가서 마를 마을의 여러 아이들에게 먹이니, 여러 아이들이 그를 친하게 따랐다. 곧 노래를 지어 여러 아이들에게 가르쳐 부르게 했는데, 그 노래는 이러하다. …서동요 내용… 동요가 서울에 가득 퍼져서 궁중에 이르자, 백관이 극간하여 공주를 먼 곳으로 귀양

  • [교과 연계표] || 구분 || 교과 || 단원 || | 중학교 |   | 문학의 갈래 | | 고등학교 | 국어Ⅰ | 문학 갈래의 이해 | 선생님! 소설을 공부할 때 보면 영어로 플롯, 우리말로 구성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 건가요?인물을 배치하고 배경을 정해서 사건을 전개하는 것이 구성이라면 스토리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기도 하고, 건너뛰기도 하고······] 국어 시간에 한 번쯤 소설의 줄거리를 정리해 내는 과제를 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소설의 줄거리는 말 그대로 이야기의 군더더기를 제외하고 뼈대만을 남겨 놓은 것을 뜻하지요. 영어로는 ‘스토리(story)’에 해당합니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예로 들어 볼까요? 주인공 ‘나’는 순박한 농촌 청년으로 소작인의 아들입니다.그런데 어느 날 우리 집 마름 딸인 점순이 찾아와서는 따뜻한 감자를 ‘나’에게 내밀지요. 하지만 ‘나’는 그녀의 성의를 거절합니다.다음 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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