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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소공도 015_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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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일소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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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소공도 015

© 민택기


차례 공부모임 갈무리

공부하는 소 일하는 도깨비 농촌지역의 농지 문제 │ 정민철 정리 │ 05

포토에세이 갓골나들목 │ 이준표 │ 08

농촌단상

삶과 앎 사이 「윤재영 씨」 그 뒤 │ 홍순명 │ 21 반칙하는 농민, 세상을 빚어내는 농업 │ 김정섭 │ 25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 김세빈 │ 29

마을학회 일소공도 소개와 활동 기록 회원 가입 및 학회지 구입 안내 편집 후기

표지사진 농업기술원 시범포에서 빈 둥지를 발견했다. 여름에 이소한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로 추정된다. 2019년 11월 28일, 예산군 신암면, 장유리 촬영.


공부모임 갈무리

공부하는 소 일하는 도깨비

일만 하던 소가 공부를 하고 놀기만 하던 도깨비가 일을 하며 어우러지는 사람의 자리를 찾기 위해 열린 공부 자리를 마련하고 공부 내용을 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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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내부 월례세미나

농촌지역의 농지 문제

지난 12월 13일, 마을연구소 일소공도 사무실에서 두 번째 내부 월 례세미나가 열렸다. 충남연구원 농촌현장연구회와 마을학회가 함께 진행하는 세 번째 공동세미나이기도 했다. 충남연구원 김기흥 책임연 구원이 진행하고 ‘농촌지역의 농지 문제’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누었 다. 최근 청년들이 농업에 진입하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요소 중 하나 가 농지 임대이다. 하지만 연구 및 조사에 쓸 수 있는 공개된 관련 통 계 자료나 구체적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농지 관 련 연구를 진행하는 분들과 문제의 방향을 잡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하 게 되었다. 먼저 충남연구원 강마야 연구위원이 올해 진행한 ‘충남 마을농지 소유·이용과 실태분석’을 발표했다. 충남의 4개 행정리를 면담 조사한 결과를 통해서 농지 소유·이용에 대한 자료 수집의 한계와 통계 조사 의 필요성을 전했다. 홍성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권봉관 전문위원은 특정 지역의 ‘농지 임대차관행’ 연구를 통해서 농지 소유·이용 변화의 역동성을 발표했 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농지 이용 계획 수립과 리·면 단위 농업위원회 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충남연구원 김기흥 책임연구원이 진행한 ‘충남 청년 농업인의 농지 접근 현황’ 연구 결과를 통해서 승계농과 창업농의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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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12월 내부 월례세미나에서 강마야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2019년 12월 13일, 마 을연구소 일소공도 사무실, 신소희 촬영.

지 접근 과정의 차이를 설명했다. 또한 일본과 한국의 농지법을 비교 하며 농지 관리를 위해 60년 전부터 농업위원회를 설치·운영 중인 일 본의 사례를 발표하고 한국에서도 시범 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 했다. 참석자들은 발표 중간중간 청년농업인 육성·지원과 농민 수당 정책 의 한계점, 중장기 대책 수립을 위한 심도 깊은 연구의 필요성 등에 대 해 폭넓게 토론하고 제안했다. 정민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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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갓골나들목 이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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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골나들목, 2019.10.12 홍동디자이너모임 방, 2019.11.20 홍동디자이너모임 방과 생협 창고, 2019.11.21 논생물조사 채집통, 2019.11.20 창고, 2019.11.20 그물코출판사 사무실, 2019.11.21 느티나무헌책방, 2019.11.22 갓골나들목, 2019.12.18 갓골나들목과 주변, 2019.11.22

‘갓골나들목’. 홍동면 운월리 갓골 입구에 자리한 하얀 건 물. 많은 이들에게 느티나무헌책방, 그물코출판사로 불리우 는 곳. 지붕이 석면슬레이트인 탓에 ‘조만간’ 부순다 하는, 무성하던 소문은 현실이 되었다. 지난 11월 마지막 주에 건 물은 철거되었다. 여러 사람이 빈터를 바라보며 안타까움 을 내뱉게 되는 건, 마을에서 살아감을 느낄 수 있는 ‘함께 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비록 건물은 사라졌지만 공동의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아 서로를 잇는 끈이 되어주 기를.


갓골 나들목 연표 | 마을아카이브팀 동네 작성 1964년 9월 | 일본 우화회 마사이케 진 홍동 방문과 후원금 전달 1979~1984년 | 풀무학교의 자립을 위해 축사 건축 추정. 풀무학교 창업생 축사 운영 1980년 후반 | 축사 중단 1990년 4월 |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교사 최상업 거주 1997~1998년 | 리모델링 후 풀무학교교직원생활협동조합에서 빵 제작 2000년 | 시골문화사 입주 2001년 | 시골문화사 책 제작 중단. 전공부 여자 기숙사 이용. 정민철과 배지현 거주 2002년 | 빵 제작 중단 2002년 말 | 배지현과 정민철 이사. 이장임 거주 2002년 | 빵 제작 시작 2006년 4월 27일 | 풀무학교생활협동조합 신축. 빵공장 이사. 4월 그물코와 헌책방 입주 2007년 5월 | 풀무학교생활협동조합에서 나들목 건물 활용에 대한 논의 시작 2008년 5월 | 마실방 생김. 마실방에서 홍순명의 평민강좌 진행 2008년 9월 2일 | 뜸방 입주 2009년 | 마실방에서 전공부 학생 조 아사코의 따뜻한 가게 운영 2010년 | 마실방에서 평민강좌 시작. 뜸방 이사 2012년 4월 | 리모델링. 논배미·원예조합가꿈 입주 2018년 | 홍동디자이너모임 입주 2019년 6월 13일 | 느티나무헌책방과 그물코출판사 이사 2019년 11월 22~27일 | 갓골나들목 철거


농촌단상

삶과 앎 사이

마을의 삶에서 우러나는 생생한 앎과 깊은 성찰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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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영 씨」 그 뒤

홍순명

「윤재영 씨」, 그 뒤 별다른 일은 없다. 사소한 것, 그에 대해 내가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전에는 멀리서 보면 손 을 들어 아는 체를 했는데 지금은 다가와서 악수를 한다. 인사 방 법이 다양해진 것이다. 손의 감촉이 전해진다. 또 커피 좋아하는 것은 전과 마찬가진데 지금은 커피잔으로 건배를 한다. 커피 건 배? 그가 마실 때 나도 커피를 타서 건배 제안을 한다. 이게 파격 인 줄 그도 아는지 싱긋 웃지만, 술만 건배가 되고 커피는 안 된 다는 법도 없지 않은가? 수화도 늘었다. 아니, 내가 그의 수화를 더 이해하게 되어 이야기 의 범위가 넓어졌다. 두 손바닥을 가슴에 대고 좌우 반대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목욕을 했다는 것, 두 주먹을 아래위로 포갠 다음 윗주먹을 수직으로 올리는 것은 우산, 왼손바닥을 아래턱에 대고 입에 오른손을 몇 차례 오르내리게 하면 밥 먹는 것. 전공부 창업 식이 있던 날 “저기(전공부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하고 그 수화 를 시도했다. 성공했다. 당당하게 소수자 내빈 대표로 참석해서 떠나는 창업생을 지켜보고, 식당에서 그에 상응하는 접대를 받고 만족하고 돌아온 것이다. “윤씨, 이리 좀 올라와 봐.” “?” 그를 엉거주춤 체중계에 올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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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봤다. 37kg이다. 내 몸무게의 절반보다 조금 더 무겁다. 식사량 이 적고 우리집에 두세 차례, 도서관에 한두 번 들리는 것말고 종 일 저어기, 저어어기, 저어어어기(어디 다녔느냐는 물음에 손가 락으로 사방을 가리키며 원근을 구별하여 대답하는 말) 돌아다니 니 그 체중에도 건강을 유지하는가 보다. 조금 부럽기도 하다. 그는 만날 때마다 악수를 청하는데, 그것말고도 한 가지 더 있다. 악수를 하고 말없이 커피 타 마신 다음, 여성의류 광고건 무어건 볼륨을 높여 텔레비전을 보거나 도서관 내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서 입을 벌리고 자기 전에 이것을 한다. “이건 뭐유?”, “뭘 하시 유?” 이 두 마디이다. 몰라서 묻는 게 아닌 줄 안다. 접시고 책이 고 수백 번 물었을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 실마리를 푼다. 모르는 이하고도 서먹함을 풀고 관계를 트는 것이다. 어제와 같이 오늘 도 그렇게 해서 좋은 관계를 확인하고 이어가자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침에 만나 ‘좋은 아침’ 어쩌고 하며 외국식으로 인사 를 하거나, “안녕하슈?” 같은 형식적인 한마디를 하고 지나간다. 그게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안녕하슈”말고 “요즘 어 때요? 요샌 뭘 해요?”라는 말이 관심이나 공감을 나타내며, 이야 기가 교환되는 소위 ‘한걸음 더 들어가는’ 인사가 아닐까? 그래 서 윤씨의 그런 질문은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에게는 자기가 사는 사적인 영역이 있다. 그 경계는 불가침 이고 신성하다. 사람들도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 집 이건 마을이건 국가건, 그런 공간이 없으면 어느 유행가 가사처 럼 ‘부평 같은 이 내 신세’가 된다. 난민이 된다. 한번은 우리 내 외가 어디 멀리 갔다. 손전화가 다급하게 울렸다. “여보세요. 여 보세요. 아, 받으시는구나. 아이구. 정수기 필터 바꾸러 왔는데요. 웬 아저씨가 문 딱 걸어 닫고 절대 못 들어오게 하네요. 오늘 홍 동 지역 마치고 돌아가야 하는데… 어쩌지요?” 보나마나 그림이 그려진다. 윤씨가 소파에 느긋이 앉아있는데 검은 그림자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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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기물을 들고 커튼 틈으로 방을 기웃거리는 게 아닌가? 직감 적으로 ‘수상하다, 이 불법침입자를 막아야 한다’ 그랬을 것이다. 결국 ‘아주마(집사람의 호칭)’와 ‘하라지(나)’의 목소리를 손전화 로 듣고 수습되었다. 아, 윤재영 씨는 우리 누옥을 그의 영역으로 아는구나. 그는 난민이 아니로구나, 따뜻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는 나의 노동에 다양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소파에 발을 뻗 고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내가 앞을 지나면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쓸라는 몸짓이다. 하긴 쓰레기는 치워야 하고, 그가 그것을 가리키는 행위도 청소에 협력하는 것 이다. 내가 온돌방을 땔 나뭇가지를 단으로 묶고 있노라면 옆에 서 지켜보다가 젓가락 굵기의 나무 한 가지를 집어 들고 손가락 마디만큼 꺾어서 던지고 간다. 그냥 지나가지 못해 도우려는 마 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텔레비전 방송에 서도 일하지 말라고 하고, 말로만 노동이나 농업이 귀하다고 합 창하는 때가 아닌가? “윤씨, 도와주어 고마워!” 그의 등 뒤로 크 게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좋건 나쁘건 고집이 있다. 윤씨의 고집은 우리집 에 오면 계절에 관계없이 거실 창문을 삼 센티쯤 열어놓는 것, 또 밀쳐놓은 커튼을 다시 똘똘 말아서 끈으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하도 똘똘 말아서 꼭 지팡이 같다. 아마도 전에 여름이라 문을 조 금 여는 것이 머리에 박혔던 것 같다. 커튼에는 어떤 인상이 각인 되었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에 모델이 되는 부모나 가족이나 친구나 선생이 주위에 있어서 평생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각인을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옛날 우리 어른들은 사람을 몸과 마음뿐 아니라 얼과 넋(정신·영 혼)으로 구분했다. 정신은 사랑을 감지하고 전하는 능력이다.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나 않나 고민하거나, 자기를 뽐내거나, 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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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하지 않기에 그런 감각이 더 발달하는가 보다. 며칠 전에도 감기로 누웠노라니까 얼른 리모콘을 집사람에게 준다. 음량을 낮 추어 달라는 표시다. 또 왼팔을 걷고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비 스듬히 찌르는 시늉을 한다. 빨리 우리동네의원에 가서 주사를 맞으라는 뜻이다. 그런 사소한 몸짓을 보면 그의 약한 몸 속에는 하나님만이 관여하시는 정신의 세계가 있고, 그 안에는 생명이 어렴풋이 빛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며칠 지나면 크리스마스다. 예수는 세상의 상식이나 가치를 완전 히 뒤바꾸셨다. 가장 작고 낮은 사람에게 한 것은 내게 하는 것이 라고 말씀하셨다. 가장 낮은 이를 당신과 동일시하신 것이다. 그 러면 윤재영 씨를 예수와 동일시하라고? 그것은 생각도 못할 일 이다. 그가 이 생을 타고난 인간으로 보이기는 한다. 그는 자기에 게 주어진 삶을 살고, 나는 나대로 살면서 인생의 큰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그도 나를 그렇게 보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그가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머리를 흔든다. 왜 그 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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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하는 농민, 세상을 빚어내는 농업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품목마다 농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농산물 시장 가격은 오랫동 안 머물렀다. 농민이 직접 만들어내지 않은 투입재를 사서 쓰거 나 노동력을 고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생산 비용은 오르면 올랐지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중 쥐어짜기double sqeeze’라

는 말이 등장했다. 소득 수준이 법률로 정한 최저생계비 수준에 못 미치는 농가가 많다. 비교적 젊고 근력 있는 농민 중에는, 농 업소득이 불충분해 가욋벌이에 나서는 농민도 많다. 재배할 작물 은 말할 것도 없고, 품종이나 농사기술이나 판로 측면에서도 농 가의 선택지는 계속 좁아지기만 한다. 영화에서 보듯, 밀폐된 공 간에 갇힌 인질의 턱 밑까지 물이 차올라 숨통을 조이는 듯한 압 박감을 느낀다. 한마디로, 농민의 ‘자유’는 축소되고 박탈과 의존 이 심화·확대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확인하느라 굳이 추상적인 통계 수치를 분석할 필요는 없다. 인구 4,000명쯤으로 평균 수 준인 면面 지역 흔한 동네를 찾아 살펴보시라. 농민이 농사짓고 사는 모습은 외부 조건이 작용한 결과라고 흔히 들 설명된다. 농산물 가격, 영농 투입재 가격, 농민이 아니라 과 학기술자가 개발한 테크놀로지, 국가의 농업정책 등등이 영농활 동의 꼴을 빚어내는 동인動因이라고들 말한다. 맞는 말이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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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정책, 기술 등의 외부 조건과 무관하게 제 맘대로 농사지을 수 있는 농민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농산물 시장 개방을 앞두고 격렬한 저항이 있었던 1990년대 초반이나 지금이나 엄연한 현실 로 존재하는 의존과 박탈, 이 같은 농민의 조건을 설명하는 데 외 부 여건의 힘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학자들의 상황 설명보다 더 긴급하고 더 필요한 것은 가 혹한 외부 압력을 견뎌내고, 이 질곡을 뚫어낼 힘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사실, ‘어디서 찾을 수 있느냐?’ 는 물음 자체가 함정이다. 농민의 힘은 외부 환경에서 나올 성싶 지 않기 때문이다. 유명한 싯구를 인용하자면, ‘바람보다 늦게 누 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처럼 농민층에 내재한 스스로의 힘을 봉인에서 해제할 방도를 찾는 게 먼저일 듯하다. 어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제에 관해 어딘가에서 들은 의견을 하 나쯤 전할 수는 있겠다.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적극적으로 ‘반칙하는 농민’이 많이 등장 했으면 좋겠다. 기존 질서에 농민의 삶을 지배하고 조형造形하는

‘절대반지’ 같은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순간, 그 믿음은 현실 이 된다. 한때 금서禁書였던 책에서 인용하자면, “왕이 왕일 수 있

는 것은 주변에서 왕을 왕으로 모셨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다. 어느 철학자에 따르면, 반칙의 실제 뜻은 ‘형식 파괴’라고 한다. 새로운 질서는 낡은 형식을 어기는 자, 즉 반칙을 감행하는 자로 부터 비롯된다. 반칙은 으레 변방에서 또는 제도적 공백에서 일 어난다. 1970년대에 정부가 녹색혁명을 독려하던 때에 수확량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안 쓰겠다는 유기농 업 실천은, 당시로서는 확실히 반칙이었다. 산지 출하 규모를 키 우고 현대화된 물류체계를 갖추어 시장 지배력을 지닌 대형 소 매유통업체의 코드code에 맞추어야 한다고들 소리 높여 주장할

때,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없는 고령 영세농이 단돈 1만 원어치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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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귀라도 들고 나와 팔 수 있는 ‘로컬푸드 장터’를 만들자는 발상 은 당연히 반칙이었다. 아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1990년대 후 반에 농촌관광의 한 분기점을 이룬 최초의 팜스테이 농민 이수 인 씨도 반칙으로 새 길을 뚫어낸 이다. 이런저런 농사에 실패하 고 생각 끝에 텃밭에 봉숭아 한무더기 심었다가 그 꽃을 거두어 서울의 유명 여자대학교 앞에서 팔았다고 한다. 그때 이수인 씨 는 ‘농업이라는 것이 오로지 먹거리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닐 수 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지금이야 농장이 돌봄의 장 소가 되거나 교육의 장소가 되기도 하는 사회적 농업, 농업이 농 작물만 돌보는 게 아니라 환경도 돌보는 실천이기도 하는 환경농 업 또는 농생태학 운동 등 다기능 농업이 그다지 낯설게 여겨지 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실천들이 처음에는 모두 ‘반칙’으로, 즉 농민의 ‘참신성novelty’ 실험으로 출발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농민의 참신한 실천이 법규를 위반하는 사법 적 의미의 ‘반칙’일 수도 있다. 가령, 어느 농민들이 이른바 유기 농업 자주인증제를 한다면서 스스로 ‘유기농’이라는 인증 표지를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현재로서는 법규 위반일 테다. 정부가 ‘농 업의 6차산업화’라는 명목으로 농민의 직접 가공을 장려하지만, 사실 자본을 갖추지 못한 농민들 중에는 시설기준이나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등의 인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농산물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법규 위반이더라 도, 그런 반칙들을 묵인, 방조, 권장해야 할지도 모른다. 합리적인 반칙이 지속되면 불합리한 규제와 통제의 질서를 바꿀 정치적 힘 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농민들은 끊임없이 ‘참신한 반칙’을 수단 삼아 비우호적 이고 적대적인 환경에 저항해왔다. 그런 반칙들이 모이고 쌓여 제도를 혁신하거나, 정책 방향을 바꾸거나, 사회적·문화적 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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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바꾸거나, 자연적·물리적 현실을 변화시킨 사례는 많다. 이 것이 바로 농민이 수동적이기만 한 ‘의존’과 ‘박탈’의 존재가 아 님을 보이는 증거다. 농민이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농민 은 역사 전체를 통해 늘 운신의 폭을 확보하려 다양하게 참신한 방법으로 반칙을 일삼아왔다. 이는, 농업이 세상을 빚어내는 여 러 가지 형식 중 하나다. 반칙하는 농민을 응원하며, 반칙의 가 능성이 높아지도록 운동장 기울기를 바꾸어야 할 테다.

*이 글은 《한국농어민신문》 2019년 6월 7일자에 게재한 내용을 고쳐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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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김세빈 홍동밝맑도서관

『마을』 4호에 실린 글(구자인, 「누가 마을의 주민인가, 주민은 누구인가」, 57~70쪽)을 읽었다. 나는 고민한다. 마을에서 산다 는 일은 무엇일까, 하고. 홍성에 2018년에 오고 나서야부터, 나는 가족에서─특히 부모 에게서─떨어진, 자신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개인이 되었다. 그전까지 살던 ‘마을’이라는 공간은 한 집단의 일원으로서 속해 있는 것뿐이었다. 가족과 함께 살 때는 가족이라는, 학교에서 살 때는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집단의 일원으로 살 뿐이었 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약 한 달 반 가까이 산 적도 있다. 도시에 서는 옆집의 대소사는 고사하고 문 너머에 누가 사는지조차 몰 랐다. 나는 XX타운 1212호에 잠시 세 들어 사는 수많은 타자들 가운데 한 명일 뿐이었다. 밤에도 불이 환하고 온갖 소리가 들리는 도시 생활에 적응이 안 돼 잠을 못 이루다 이사를 했다. 2018년에는 장곡면 도산리에서 살았다. 2019년에는 홍동면 운월리에서 산다. 두 마을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리라 생각하는 마을의 모습과는 꽤나 다르다. 농 촌의 고령화와 과소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 주 듣는다. 귀농귀촌한 사람이 많은 홍동면이나, 농사를 배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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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청년들이 여럿 살고 있는 장곡면 도산리와는 사뭇 다른 형 태의 마을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 (마을이란 무엇인가? 나는 마을의 범위와 구성원들을 어떤 기준으로 정리하고 있는가?) 7 년 전, 부모님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를 가셨다. 그 전에 살던 마을에서는 꽤나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우리 자매는 ‘상 철이네 세 딸’이라는 위치(또는 지위)가 있었다. 늘 보던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들로 가득한 동네였다. 마을의 대소사를 다 알았 고, 마을사업처럼 함께하는 일이 많은 동네였다. 하지만 지금의 동네에서 아직도 우리는 ‘이사 온 가족’이다. 집에 가면 전에 살 던 마을과는 다르게 동네 속보다 집 속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옆집과 옆집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마을에 ‘정착해 살고 있는 생활자로서의 주민’이 어떻게 가능할까? 개인주의에 가까운 도시 생활자로 살아온 사 람들과, 늘 가까이 살아왔던 원주민은 어떻게 마을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살아온 시대와 사용해온 매체들이 너무 다른 젊은이와 노인이 어떻게 일을 같이 할 수 있을까? 각자가 각자 의 땅에서 각자의 삶을 영위하는 일이 물론 편하고 쉽다.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다거나, 낯선 사람과 문화를 배척하고 편하게 살 아가기만 하면 될까? 경관·공기·물 같은 공유재를 누가 관리할 것인가? 지나친 간섭은 비록 그것이 선의여도 대부분의 인간이 원하는 자유·비밀·사생활 등을 방해한다. 생활자로서의 주민과 독립적인 개인 사이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주민다움’이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이 질문의 답은 ‘서로간 의 대화와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비슷 하고 갈등이 없는 사람(또는 일)을 만나면 몸과 마음이 편하다. 이 편안한 익숙함은 나와는 다른 사람이 불편해지고, 비슷한 사 람들끼리만 모이게 한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는 갈 곳을 잃고 떠 도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비슷한 각자는 각자로서 살아가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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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을까. 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제3인도교의 물속에 박은 철근 기둥도 내가 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좀벌레의 솜털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괴기영화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꺼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 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 중에서

종종 찾아 읽게 되는 시인 김수영은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세상의 거대한 것들은 좀벌레의 솜털이라고 썼 다. 이 시를 읽고 얼마 뒤 광화문을 걷다 콘크리트 사이에 심겨 진 나무를 봤다. 전봇대와 별다를 게 없었다. 나무뿌리가 잘 뻗 었을까 한참을 걱정하며 걷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 시대는 내가 내 땅에 박은 거대한 뿌리는커녕 좀벌레의 솜털마저 뿌리내릴 곳이 없다’고. 도시를 걷다 생각했지만 시골도 마찬가지로 생각 될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이 우리 마을주민이 될 것인가? 마을주민이 생각하는 마을이란 무엇인가? 의논과 대화와 합의가, 그리고 그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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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회 일소공도 소개와 활동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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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선언문

마을학회 일소공도, 21세기 농촌農村의 삶과 앎을 위하여

21세기에 들어 마을과 마을에서의 삶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마을은 인류가 농경과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이래 수천 년간 지속해온 삶의 터전입니다. 그러나 마을은 한동 안 기억되지 않았습니다. 도시 문명의 위기와 마을 지난 20세기에 서유럽과 북미가 주도한 자본주의 문명은 강대국, 대도시, 산업, 전문가 중심의 개발과 발전 논리를 바탕으로 건설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약소국, 지방, 농어 촌, 마을, 보통사람은 일방적으로 무시되고 희생되었습니다. 강자와 약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사이의 나눔과 차별이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당연시되었습니다. 이런 논리는 심 각한 폐해를 불러왔습니다. 사람들은 상품으로 가득 찬 대도시에 뿔뿔이 흩어져, 신상품을 구매할 돈 버는 일에 몰두 하는 이기적인 소비자들이 되어갔습니다. 자연환경은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을 채우기 위 해 무제한으로 개발되고 파괴되었습니다. 이제 농촌과 도시, 지역과 국가를 가릴 것 없이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 고에너지 생활로 인한 대기오염, 나누어진 삶이 뿌린 폭력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우리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지구가 결정적으로 파괴될 것이며 인류라는 종은 절멸할 것이라고 경고 합니다. 학자들의 경고가 아니어도, 우리는 이미 그 위기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일소공도의 문명사적 가치 근대 도시 문명이 초래한 이 같은 중대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세계적으로 다양 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세기 문명에서 ‘낡고 뒤떨어진’ 것으로 무시되어온 농촌 공동체, 마을에서의 삶과 잊힌 전통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나 아가 ‘변두리’로 치부되었던 농산어촌, 지방, 시골, 마을이 지금의 문명적 위기를 해결하 고 21세기의 새로운 가치를 탐색하고 구현할 ‘살아있는 장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것들, 서로 다른 것들 사이의 평등하고 생태적인 공존과 통합의 삶을 실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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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해 함께 공부하고 실천하려는 노력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 디에서나 공부하는 사람 따로 있고 일하는 사람 따로 있는 근대적 분업의 한계를 넘어 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대적 분업은 일하는 사람들을 멍에에 묶여 밭만 가는 소로 만 들었고, 공부만 하는 사람들을 삶이 없는 공허한 지식을 앞세워 특권을 누리는 도깨비 로 만들었습니다. 소와 도깨비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분업과 전문성과 효율의 이름으로 가로놓여 있었습니다. 일만 하다 보니 소가 되었고 공부만 하다 보니 도깨비 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되려면 일과 공부가 나누어지지 않은 온전한 공부, 새로운 공부 가 필요합니다. 농農과 21세기 '농農’이라는 오래된 글자는 우리에게 온전한 공부, 온전한 삶이 무엇인지 새롭게 기억 하도록 이끕니다. 농農은 ‘때맞추어辰 밭田을 갈며 노래曲하는 삶’과 그런 삶을 사는 사람 의 아름다움과 윤리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문명의 축이 바뀌고 있는 21세기에 요청되 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가치가 ‘농農’이라는 이 오래된 한 개의 글자 안에 움트고 있음 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우리 마을을 이루고 있는 바탕은 농경 공동체의 오랜 기억과 역사, 그리고 이름 모를 온 갖 생물이 살아 숨 쉬는 흙입니다. 그리고 그 흙의 생명을 느끼며 일구어온 손과 마음의 삶인 농農입니다. 여기에서, 근현대적 시민 평등과 절제와 부조의 생태적 공존 가치를 실천하는 농민교육과 유기농업, 생활협동조합의 새로운 전통이 뿌리를 뻗어왔습니다. 수많은 분의 노고와 참여로 이루어진 이 독특하고 소중한 조건은, 21세기가 추구하는 평등과 통합의 삶을 공부하고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인 농사짓는 마을 즉 농촌農村 입니다. 이제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우리 마을의 깊고 귀한 경험과 특별한 조건을 되살리고, 마을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사건들을 때맞추어 충실히 기록하며, 마을의 삶과 앎을 아우 르는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때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공부의 과정과 성과를 잘 정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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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여러 이름 모를 마을들과 나눌 때입니다. 마을마다 쌓아온 특수한 경험과 조건을 나 누고 배워서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지속 가능한 보편 경험으로 넓혀나갈 때입니다. 20세기 도시 산업자본주의가 초래한 닫힌 마을 닫힌 지역들의 고립과 문명적 위기를 넘 어 21세기의 열린 마을 열린 지역들의 살아있는 연대와 새로운 삶을 모색할 때입니다. 마을학회 일소공도 이러한 때에 맞추어, 우리는 일과 공부가 하나인 21세기 ‘농農’의 삶과 앎을 위하여 ‘마 을학회 일소공도’를 창립합니다. 마을에서 학회라는 형식이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하 지만 ‘마을의 학회學會’는 별다른 것이 아닙니다. 오래된 앎을 나누고 새로운 앎에 이르 기 위해 마을에서 짜임새 있게 운영되는 ‘공부모임學會’입니다. 마을학회 일소공도에서 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때맞추어 풀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공부하는 새로운 밭 田을

일구려 합니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21세기적 가치와 한동안 망각된 농農의 가치를

새롭게 연결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그간의 단절되고 편향된 관계를 넘어 함께 공 부해 가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얻어진 앎을 여투고 짜고 퍼뜨려서 마을의 삶으로 새롭 게 되돌리려 합니다. 이 같은 되살림과 되돌림의 과정을 통해 마을의 공공성과 자치력 을 북돋워 가려 합니다. 농農의 가치를 새롭게 공부하는 마을, 21세기 농촌의 문명적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신 모 든 분의 지지와 참여 속에서, 마을학회 일소공도는 그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여 기에서 잘 자라나면서 모든 마을 모든 공부 모임과 만나는 꿈을 키워가겠습니다.

2017년 6월 24일 마을학회 일소공도 운영위원회 대표집필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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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기록

연혁 학회 설립 구상과 제안 2015.08.23|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홍동학회’를 제안|스즈끼 토시마사鈴木 敏正 2016.08.22|토론회 〈(가칭)학교와지역학회의 구상과 과제〉|스즈끼 토시마사鈴木 敏正, 정민철 2016.10~2017.1|(가칭)지역학회 설립 제안 준비모임|구자인, 박영선, 정민철, 신소희 학회 설립 준비 과정 2017.01.11|〈(가칭)지역학회ㅇㅇ 설립을 제안합니다〉|구자인, 박영선 2017.02~06|학회 설립 준비회의 총 8차례 2017.04~05|공개학습모임 01) 2017.04.08|〈지역연구, 어떻게 하고 있는가?〉|박영선, 이관률 02) 2017.04.22|〈농촌 현장에서 지식 생산이 가능할까?〉|김정섭, 주형로, 김기흥 03) 2017.05.13|〈지역활동의 기록과 공유, 함께 하기〉|김명숙, 정영은, 문수영, 황바람 04) 2017.05.27|〈지역기반학습: 학교와 마을을 넘어〉|양병찬, 최수영, 정민철 마을학회 일소공도 창립 2017.06.24|마을학회 일소공도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 토론회 〈더불어 사는 마을에서 무엇을 공부 할까?〉|박영선, 김기흥

주요 활동 1. 월례세미나 01) 2017.09.26|〈농촌정책의 역사와 주민의 대응〉|송미령, 오형은 02) 2017.10.30|〈농촌 마을과 교통〉|김정섭 03) 2017.11.30|〈농지제도의 이해〉|박석두 04) 2018.03.27|〈농촌 지역사회의 변화와 조직 활동 : 조직의 탄생과 연결망〉|김정섭 05) 2018.04.24|〈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과 네덜란드 환경협동조합〉|조원주 06) 2018.05.31|〈국내 리빙랩 추진현황과 과제〉|성지은 07) 2018.06.19|〈지역사회개발의 이해〉|박덕병 08) 2018.08.28|〈농업환경보전 정책과 농촌 현실〉|이관률, 김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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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018.09.08|〈홍성 지역 재래종 벼와 활용방안〉|금창영 10) 2018.10.23|〈마을 조사의 경험과 과제〉|구자인, 심상용 11) 2018.11.26|〈친환경농업직불제 개편방안〉|강마야 12) 2019.02.18|〈홍동 장곡 지역의 농업 구조 변화〉|김정섭 13) 2019.03.27|〈청년의 지방 이주 및 정착을 돕기 위한 정책과 지역사회의 역할〉|신소희 14) 2019.04.15|〈마을복지 실천과 지역복지정책의 연계 가능성〉|최문철, 최정선, 최돈정, 김기흥 15) 2019.06.26|〈농촌마을과 주민자치〉|서정민 16) 2019.08.30|〈토종씨앗, 다음을 생각하다〉|박영재, 금창영, 유준재 17) 2019.09.27|〈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왜, 어떻게 할 것인가〉 18) 2019.10.12|〈마을농업, 다음을 준비하다〉|유정규 19) 2019.12.13|〈농촌지역의 농지 문제〉|강마야, 권봉관, 김기흥 2. 특별세미나 01) 2017.04~10|2017 사회적농업 연속 세미나 〈한국의 농업현실과 사회적농업〉 02) 2017.12.15|2017 사회적농업 세미나 갈무리 〈한국의 농업현실과 사회적농업〉|김정섭, 권혁범 03) 2017.12.21|청년들의 농업·농촌 컨퍼런스 〈여럿이 농사〉 04) 2018.02.13|2018년 홍동면 농촌 사업 함께 알기|김정섭, 정진규, 주형로, 안현경 05) 2018.07~10|2018 돌봄농업 연속 세미나 〈어떻게 만날 것인가?〉 06) 2018.06~07|연속 토론회 〈풀무학교는 어떻게 지역을 바꾸나〉 07) 2019.05.22|2019 농촌마을정책 작은 국제학술행사 3 〈농민 스스로 지역 만들기: NFW와 BESH〉|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Jan Douwe van der Ploeg 3. 지역 방문 특별강연 01) 2017.08.22|일본 시민교육 동향과 전환도시 운동|마츠바구치 레이코松葉口 玲子, 코다마 토시 야小玉 敏也 02) 2017.09.24|한·중 농촌의 지속가능성 모색|원톄쥔溫鐵軍

03) 2017.12.05|생물다양성과 유기 벼 재배기술|이나바 미츠쿠니稲葉 光圀

04) 2018.08.12|2018 정농회 여름연수 〈무경운 유기농업 및 로데일 유기농업 교육 과정〉|엠마 뉴엘 오먼디Emmanuel Omo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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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2019.02.16|흙과 유기농업|레이 웨일Ray R.Weil, 존 레거놀드John P. Reganold 4. 마을학회 일소공도 대회 <새로운 바람> 01) 2018.12.13|서로 돌보는 농업 02) 2018.12.14|함께 키우는 마을 03) 2018.12.15|모두 바라는 내일 5. 마을학회 일소공도 강학회講學會 01) 2017.07.28~29|농민의 자율성, 체계의 변화|김정섭 02) 2018.01.19~20|현대한국지성사: 『대한민국의 설계자들』을 중심으로|김건우 03) 2018.07.27~28|한국농업사: 땅과 농민의 삶|박석두 04) 2019.01.25~26|문명사: 우리는 누구인가?|함성호 05) 2019.07.19~20|농촌마을정책, 우리 스스로 만드는 정책 설계|구자인

간행물 1. 학회지 『마을』 01) 2017.12.17|창간호 ‘농촌에서 공부하다’|196쪽|10,000원 02) 2018.07.27|제2호 ‘마을, 교육, 마을교육공동체’|216쪽|12,000원 03) 2019.02.24|제3호 ‘농지, 미래의 농農을 위한 땅’|336쪽|15,000원 04) 2019.08.30|제4호 ‘농민과 주민은 누구인가’|208쪽|15,000원 2. 월간 웹진 《일소공도》 01) 2018.10.03| 《일소공도》 001 02) 2018.11.07| 《일소공도》 002 03) 2018.12.11| 《일소공도》 003 04) 2019.01.17| 《일소공도》 004 05) 2019.02.20| 《일소공도》 005 06) 2019.03.25| 《일소공도》 006 07) 2019.04.29| 《일소공도》 007

08) 2019.05.26| 《일소공도》 008 09) 2019.06.22| 《일소공도》 009 10) 2019.07.11| 《일소공도》 010 11) 2019.08.10| 《일소공도》 011 12) 2019.09.11| 《일소공도》 012 13) 2019.10.17| 《일소공도》 013 14) 2019.11.19| 《일소공도》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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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회 일소공도 회원 현황

뿌리회원과 후원회원 강국주 강영림 고학준 권영희 김가영 김귀영 김금화 김도한 김부영 김진아 김형미 김화영 박경철 박동범 박형일 서경화 서정민 안민지 안재형 안중신 양순보 염창선 오선재 유리환 유재완 윤수관 이군옥 이동근 이동주 이명순 이윤정 이인협 이정해 이진영 이혜란 이혜림 이혜진 임영아 장미옥 장윤수 장현우 정도현 정영은 정진규 조가은 주정민 최치훈 한두석 홍수민 황혜경 홍성군지역협력네트워크

줄기회원 강마야 강석민 고길섶 고두환 구본경 구자인 권병준 권봉관 권지훈 금창영 김강산 김경숙 김기업 김기흥 김도윤 김동영 김명숙 김명희 김미진 김석규 김선아 김선웅 김성균 김세빈 김순임 김영규 김영란 김오수 김익조 김인경 김인경 김정섭 김종진 김창훈 김태완 김현곤 김홍상 김홍연 김흥주 김희수 민병성 박다니엘 박미정 박복선 박상정 박신자 박영선 박 완 배지현 변강훈 손정란 송원규 신소희 신수복 신철경 심재원 안경아 안규미 안병은 안현경 양영순 양희준 엄소희 오형은 오혜정 원선준 유찬희 윤후영 이관률 이광동 이도헌 이민형 이승지 이영배 이은정 이진주 이창신 장유리 장은성 전영미 정남수 정문수 정민철 정석호 정쌍은 정영환 정 철 조권영 조숙영 조원주 주형로 지희숙 진명숙 채승병 최경미 최성재 한미정 한석주 함성호 허헌중 홍순명 홍화숙 황바람 황정임 황성수 황영모 우치다카즈히로 마을인생대 젊은협업농장

*명단에서 누락된 경우 사무국으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010.3191.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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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언 김수진 김현희 박현미 양병찬 이번영 정승관 최정선


마을학회 일소공도의 뿌리와 줄기가 되어주세요 마을학회 일소공도는 우리가 살아가는 농촌 마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제 힘으로 제때에 제대로 풀어가기 위해 마을 안팎 사람들이 힘을 합해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공부하지 않는 소, 일하지 않는 도깨비 사이의 오랜 단절을 연결해서 일과 공부, 삶과 앎이 하나인 21세기 농農의 가치를 마을의 삶 속에서 다시 상상하려 합니다. 마을학회 일소공도의 뜻을 지지하신다면 회원이 되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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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회원

줄기회원

후원

마을 주민과 학생 등 마을 학회의 활동 소식 공유를 원하는 개인 및 단체, 가입 비 2만 원 이상 납부.

학습 활동과 연구 자료 공 유를 원하는 개인 및 단체. 가입비 2만 원 이상, 월회비 1만 원 이상 납부.

회원 가입 외에 일시적으로 후원금을 기부하여 마을학 회 일소공도의 활동에 참여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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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 https://goo.gl/k9cGRy *가입비와 회비 납부 농협 351-0966-6069-13 (마을학회일소공도) * 문의 010-3191-0477, maeulog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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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창간호

농촌에서 공부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공부는 대도시의 학군 좋은 곳이나 국내외 명문 학교에서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농촌은 공부와는 상관없는, 뼈 빠지게 일하고도 먹고살기 힘든 재미없고 살기 어려운 곳이라고 여긴다. 이 통념과 현실을 뒤집는 농촌, 근대문명의 한계를 성찰 하고 그 대안으로서의 마을의 삶을 탐구하는 다채로운 공부마당이 베풀어지는 흥미로운 농촌을 상상해본다.

열며 다시 마을의 삶을 상상한다│박영선 트임: 농촌에서 공부하다 대화와 학습, 마을을 만드는 일 │김정섭 농과 촌, 일과 학습, 마을과 학교: 충남 홍성군 장곡면 젊은협업농장의 실험│정민철 학교를 넘어 마을과 함께│양병찬 울림 21세기의 일소공도 정신, 진리에 바탕한 사랑 의 실천│홍순명, 이번영, 신소희, 장유리 이음: 마을사람들의 도서관 홍동밝맑도서관이 세워지기까지│이번영 안남배바우작은도서관과 주민 자치 │황민호 비판과 저항으로서의 책읽기│안찬수

© 민택기

스밈 천 개의 기억 1: 문화동어린이집 │정예화, 장유리, 신소희 억울함과 공동체│금창영 새로운 물결│신관호 홍동인상기│김건우 홍성통, 청년을 공부하다│안현경 우리 지역에서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다른 데 보다 돈 더 줄게│김명숙 번짐 일하는 노자: 도가의 마을 구조 │함성호 ‘정통 우익’의 장소적 기원, 혹은 온전히 설명 되지 않은 그 용어 ― 김건우의『대한민국의 설계자들』을 읽고│장정일 마을학회 일소공도


『마을』2호

마을, 교육, 마을교육공동체 마을을 수동적인 교육환경이 아니라 적극적인 교육주 체로 재발견함으로써, 마을과 학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역과 마을의 인재를 키우는 바람직한 마을교육공동 체를 상상해본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에서부터 농촌의 미래를 이끌 청년 농민을 키워내는 문제, 마을과 학교의 상호작용 을 재검토함으로써 마을의 교육력을 재배치하는 문제 등, 마을교육공동체에 관한 다양한 시도와 현실적 난 관들을 검토하고 그 미래를 전망한다.

열며 마을, 교육 환경에서 교육 주체로 │편집위원회 트임: 마을, 교육, 마을교육공동체 마을이 학교라더니?│김정섭, 안현경, 정민철 마을교육공동체가 아니라 마을학교공동체다 │임경수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위하여: 초록누리협동 조합이 걸어가는 길│박진희 이음: 마을 사람들의 아이 키우기 주민들이 세운 갓골어린이집 │이번영, 장유리 사람과 마을을 변화시키는 공동육아 │국승용 벼림 농촌의 지속가능성, 미래의 농민, 도전해야 할 과제│김정섭, 정민철, 황수철

스밈 천 개의 기억 2: 현광학원│이민형, 신소희 상하중 마을의 옛이름│신관호 진정 진심이 만나서야 말로│금창영 친환경 농업과 함께 살기│김경숙 꽃피는학교의 젊은협업농장 체험 보고서 │송영미 숲에서│이준표 번짐 장소와 교육│장정일 일하는 노자2: 인仁의 마을에서 │함성호 한국의 농민 연구, 미래를 그려보자: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의『농민과 농업』을 읽고 │송원규 마을학회 일소공도 창립선언문 함께 만드는 사람들 활동 소식


『마을』3호

농지, 미래의 농農을 위한 땅 근대적 개인중심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의 다양 성과 공동체의 공동성이 어우러진 삶을 위해서는, 지 구·땅·공기·물·기억 등 다양한 공유자산commons을 보존해야 한다. 3호에서는 농촌공동체를 떠받치는 공유자산인 농지農 地

문제에 주목한다. 강요된 근대화와 개발자본주의 논

리에 의해 땅의 사유화가 심화되어온 제도사적 정책적 맥락, 농민들의 자발적 농지공유운동과 농지를 구하기 위한 귀농청년들의 분투 경험에 이르기까지 ‘농지’ 문 제를 다층적으로 접근한다.

열며 공동의 땅, 공동의 기억과 미래를 위해 │박영선 트임│농지, 미래의 농農을 위한 땅 한국 근현대 농지제도의 변천과 농업의 미래 │박석두 청년 창업농과 농지지원 정책: 청년 창업농은 ‘어떻게’ 농지를 확보하여 이용하고 있는가?│ 이향미 지속가능한 농지 공유화와 보전│홍순명 정농회의 공유농지운동│금창영 이음│농업환경 보전정책과 농촌 현실 농업생태환경 프로그램의 도입과 향후 과제│ 이관률 농업환경의 보전과 지역사회의 실천: 네덜란 드 지역협동조합의 기원과 특징│김정섭 벼림│다기능 농업과 새로운 농민 다기능 농업과 새로운 농민│김정섭, 정민철, 황수철

© 민택기

스밈 금평리 김애마을 만주 노인과 마을땅│최성 윤, 이번영, 장유리 농부와 땅과 집│최문철 나의 유기인증 취소 체험기│조대성 숨은자원모으기 행사의 숨은 의미 │정영환 스마트팜과 땅을 일구는 삶│김세빈 풀무학교와 젊은협업농장│정민철 번짐 인간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인류세』와『다 른 세상을 위한 7가지 대안』│장정일 풍류와 공부│함성호 어의도―기억과 소멸│강홍구 지역창작공간의 사회적 의미: 충남 홍성군 이 응노의 집│윤후영 마을의 삶을 소환하는 마을사진가들 │박영선 부록 마을학회 일소공도 소개와 활동 기록


『마을』4호

농민과 주민은 누구인가 농경문명 이래로 농사지어 먹고사는 ‘농민’은 늘 있어 왔다. 그러나 자본주의화와 도시화가 심화되면서, 농 민의 정체성과 더불어 마을주민의 정체성도 급격한 변 화에 직면했다. 국가는 농민을 자본주의적 경영주체인 ‘농업인’으로 호명하고 그 자격에 맞는 사람들에게만 지원금을 준다. 또 ‘주민’은 지방자치단체 안의 구역에 주소를 가진 자로만 규정한다. 이번 호에서는 이런 국 가 프레임의 작동이 농촌 현실에서 불러일으키는 혼란 과 착시현상을 다각도로 다룬다. 나아가 농민과 주민의 관점에서 농민과 주민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자 한다.

열며 국가와 법의 호명 너머 │박영선 트임│농민과 주민은 누구인가 농업인인가, 농민인가│김정섭 농민 농업, 자율과 협동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 여성 농업인의 자리는 어디인가│김귀영 청년 농민을 키우는 지역의 실천농장 │김기흥 누가 마을의 주인인가, 주민은 누구인가: 변화하는 농촌 사회, ‘마을 주민이 될 자격’을 다시 묻다│구자인 포토에세이│한국 근현대 마을 공간 변천기 2 사진―2번 국도 마을 풍경│이영섭 글―2번 국도 마을 풍경의 조건│이경민

스밈│농촌으로부터 윤재영 씨│홍순명 Beyond 소농│조대성 협동조합젊은협업농장 실험보고서 2: 젊은협업농장과 마을│정민철 일하는 노자 4 풍류에서 살기: 비보풍수와 도시재생 │함성호 벼림│농업·농촌·농민 연속좌담 3 지역농업 조직화와 마을만들기 │구자인, 김정섭, 정민철 서평│책 너머 삶을 읽다 촘스키가 없는 미국은 얼마나 끔찍할까 │장정일 새로운 지역공동체를 위한 마을 속의 집 │정기황


마을학회 일소공도 강학회 언젠가부터 공부는 대처로 나가서 해야 하고, 농촌은 못 배운 사람들이 힘겹게 일만 하는 곳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러한 통념을 뒤집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 합니다. 농촌이야말로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바쁜 삶을 되돌아보는 휴식의 시간 과 공부의 시간이 행복하게 만나는 생성적 공간일 수 있습니다. 한겨울과 한여름은 농촌에서나 도시에서나 비교적 여유로운 때입니다. 이런 때 에 도시와 농촌 사람들이 경계 없이 모여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의 공부 와 삶을 깊고 밀도 있게 만나고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소비하는 휴가가 아니라 공부와 친교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변화하는 휴가를 농촌에서 보내는 것 은 어떨까요? 마을학회 일소공도는 농촌을 공동학습과 성장의 공간으로 재발견하고, 길고 여 유로운 호흡 속에서 공부와 휴식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여름과 겨울 휴가철 에 1인 1박2일(12시간)의 연속강좌인 강학회講學會를 엽니다.

1회 농민의 자율성, 체계의 변화┃2017.7.28~29 김정섭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2회 현대한국지성사: 『대한민국의 설계자들』을 중심으로┃2018.1.19~20 김건우 | 대전대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3회 한국농업사: 땅과 농민의 삶┃2018.7.27~28 박석두 | 한국농업사학회 회장,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4회 문명사: 우리는 누구인가?┃2019.1.25~26 함성호 | 건축가, 시인, 건축실험집단EON 대표 * 소리도움 | 권병준 | 다매체 예술가 5회 농촌마을정책, 우리 스스로 만드는 정책 설계┃2019.7.19~20 구자인 | 충남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 © 민택기


제6회 강학회

‘유라시아 견문’부터 ‘개벽파 선언’까지 이병한 | 개벽학당 당장, 원광대학교 동북아인문사회연구소 교수 2020.2.21.(금)~22(토) 충남 홍성군 장곡면 도산리 오누이다목적회관 강당

강연 내용

1일 6시간 : 유라시아 여행 이야기 2일 6시간 : 개벽과 동학 이야기 *구체적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병한 연세대학교 학부에서 사회학을,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중화세계의 재편과 동아시아 냉전: 1945~1991>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교 국 제학대학원, UCLA 한국학연구소, 베트남 하노이 사회과학원, 인도 네루대학교 동아시 아연구소 등에서 공부하고 연구했다. 월간《말》편집위원, 창비 인문사회 기획위원, 세 교연구소 상근연구원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프레시안> 기획위원으 로 3년 여정의 ‘유라시아 견문’을 진행했으며, ‘한반도의 통일’과 ‘동방 문명의 중흥’을 견인하는 ‘Digital-東學’ 운동을 궁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반전의 시대』(2016), 『유 라시아 견문 1, 2, 3』(2016, 2018, 2019), 『붉은 아시아: 1945~1991 동아시아 냉전의 재인식』(2019)이 있다.


마을독본

『마을독본』 제7호

『마을독본』 제8호

특집 읍면과 행정리 : 주민자치회 전환과 직접민주주의

특집 농촌마을교통 : 우리에게도 이동할 권리가 있다

충남연구원 충남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는 농촌 마을 지도자들이 읽을 만한 학습용 잡 지로 1년에 네 번 『마을독본』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마을독본』은 단순히 활동 소식을 전하 는 뉴스레터나 신문이 아니라,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고 책꽂이에도 보관할 수 있는 실용적 인 잡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잡지 명칭은 윤봉길 의사(1908~1932)의 『농민독본』에서 따왔습니다. 이 잡지가 농촌 마을을 지키고 이끌어가야 할 마을 지도자들이 마을만들기를 학습하는 데 밝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마을독본』 특집 주제 창간준비 1호 마을의 주민조직 창간준비 2호 마을의 공동재산 관리 1호 창간호 마을자치규약 2호 마을 회의와 기록관리

펴낸곳 충청남도·충남연구원·충남마을

3호 마을 공동체 농업 4호 마을 공동체 복지

쪽수

만들기지원센터 120

5호 마을교육공동체

가격

10,000원

6호 마을의 후계자

문의

시골문화사 010-3191-0477


새로운 농민

세계화 시대의 농촌 발전 차례

개정판 저자 서문 옮긴이 서문

1장. 농민과 농민 농업: 기본 개념과 통계 2장. 농민 농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

3장. 농민 농업과 경영자 농업의 구분과 비교 4장. 농촌 발전: 유럽의 재농민화 5장. 라틴 아메리카의 토지 투쟁:

재농민화와 탈농민화의 물결

6장. 중국: 농민 농업의 잠재력 7장. 지역을 스스로 조직하기

8장. 새로운, 둥지형 시장 만들기

9장. 21세기 농민층에 관한 이론 구성 10장. 먹거리 제국과 농민 원칙 참고문헌

구입문의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 | 김정섭 옮김 | 2019년 5월 20일 | 값 20,000원

도서출판 한국농정 http://www.ikpnews.net kplnews@hanmail.net

추천사

이 책은 거대 농기업들(먹거리제국)이 농업과 먹거리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서 농민들이 농장내 혹은 농민 들 사이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자율성과 의존성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면서 새로운 전선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고전적인 이원론(농민 vs. 기업농)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들 새로운 농민층을 현실의 실체로 드러냄으로써, 농업의 가치와 농민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대안적 운동들이 구체적 실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운동의 중심에 왜 새로운 농민층이 있어야 하는가를 명확히 함으로써 운동 의 지침서 역할도 하고 있다. - 윤병선 (건국대 교수,『농업과 먹거리의 정치경제학』저자) 지난 1년 동안 우리 마을에서 지낸 김정섭 박사의 강의를 통해 플루흐의 '농민의 농업, 새로운 농민'이라는 발상을 접했다. 새로운 도전이자 자극이었다. 강의 자료에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진행되는 농촌 붕괴 와 탈농민화의 현실 한편으로, 다기능 농업, 지역의 자율적 조직화, 둥지형 시장 등 끈질긴 생명력으로 되살아나는 재농민화의 가슴 떨리는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번역서가 출판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이 책에서 자율성의 주체, 새로운 농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지구문명을 조금이 라도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함께 읽어보기를 바란다. - 박완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이사장)


( ) 박영선 홍성에 사는 젊은친구들과 엎치락뒤치락 매체 몇 가지 만드는 사이 또 한 해가 지나갑니

다. 올해 젊은친구들 몇 명이 어울려 ‘마을아카이브팀 동네’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시작이 지만, 그들이 자신들의 삶터에 흩어져 있는 기억의 파편들을 발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 을 잘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호부터 이준표 씨의 포토에세이를 연재합니다. 한 젊은이가 자신이 살아가는 농촌 마을을 어떤 시선으로 담아내는지 지켜봐주십시오. 홍순 명 선생님께서는, 웹진 발송 직전에 선물처럼 아름다운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마을학회를 후원해주시는 여러분께 늘 감사드립니다. 송구영신의 시간을 잘 보내시길 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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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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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빈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때가 왔습니다. 계획한 만큼 빠릿빠릿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열두 달 동안 무사히 웹진이 나왔습니다. 갓골 나들목 아카이브는 쉬어가는 달도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의 아쉬움을 거름삼아 내년에는 조금 더 성장하고 능숙해지길 다짐합니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이 왔습니다. 왔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퍽 많은 일 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일들도 많습니다. 저는 한 해를 보내며 세가 지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닥치는 모든 일들에 정성을 다할’ 것, 둘째는 ‘보이는 현상 너머를 보기 위해 공부’할 것, 셋째는 ‘나 이외의 다른 것을 생각’할 것입니다. 늦은 다짐 같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은 끊임없이 제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남은 연말에는 많 이 읽고, 꼼꼼히 쓰며 지난 날들을 뒤돌아보고 싶습니다. 이번 호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 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선재 2019년 마지막 웹진을 보내드립니다. 이번 호에서는 갓골나들목 아카이브를 쉬어갑니 다. 네 번에 걸쳐 나들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사람들과 단체들이 있었는지를 간략하게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는 지난 호에 보여드린 뜸방 아카이브처럼 1970년부터 2019년까지의 이야기를 자세히 담아보려고 합니다. 혹시 갓골나들목에 대한 기억이나 사진, 영상 등 기록물들이 있다면 많은 공유도 부탁드립니다! 내년에 더 풍성한 나들목 아카이브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을』 구입 안내 창간호 품절.

2호 ~ 4호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에서 온라인 구매 가능. *마을학회 일소공도의 줄기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마을』이 발간될 때마다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문의

마을학회 일소공도 사무국 전화|010-3191-0477 이메일|maeulogy@gmail.com 홈페이지|cafe.naver.com/oolocalsociety


월간 일소공도 015 2019년 12월호 펴낸날|2019년 12월 19일 펴낸곳|마을학회 일소공도 편집인|박영선 편집디자인팀|장유리 김세빈 오선재 글|김세빈 김정섭 이준표 정민철 홍순명 사진|장유리 신소희 이준표 주소|충남 홍성군 홍동면 홍장남로 668 전화번호|010-3191-0477 전자우편|maeulogy@gmail.com 홈페이지|http://cafe.naver.com/oolocal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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