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돈 교수는 “감염병, 전염병, 팬데믹의 발생” 메커니즘을 간략히 살펴보고 오늘날 세계화가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전염병이 “확산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로 인해 21세기 들어 “새로운 팬데믹이 3년마다 하나씩 발생”하고 있다고 짚는다. 향후에도 “동물의 교역, 경작지 개간, 공장형 축산, 인구의 도시 집중, 산업화, 기후 변화” 등으로 새로운 팬데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새로운 미생물이 신종 감염병의 출현을 좌우한다는 시각은 매우 편협한 것이며, 미생물을 주요 표적으로 삼는 미래 팬데믹 대비 정책은 성공하기 어렵다”라고 말한다. 그 대신 “사람, 동물, 환경의 건강을 최적으로 만들자”는 원 헬스(One Health) 접근법에 좀 더 주목할 것을 주문한다. 그렇지만 “다음 팬데믹에서도 부딪칠 어려운 문제들”, 즉 “팬데믹에 대한 심리 반응”,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 결정”, 국제 협력 과정 속 “선진국과 후진국의 갈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이야기한다.